고속도로 갓길에서 중형 버스가 가드레일을 긁으며 위태롭게 주행합니다. <br /> <br />대형 버스가 옆에서 나란히 달리다가, 졸음 쉼터가 다가오자 방향을 틀어서 중형 버스와 부딪쳤습니다. <br /> <br />오전 6시쯤 충남 보령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버스끼리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. <br /> <br />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한참을 달려오던 중형 버스는 이곳 졸음 쉼터 입구에서 앞을 가로막은 대형 버스에 부딪혀 멈춰 섰습니다. <br /> <br />차를 멈춰 세운 대형 버스 운전사는 뒤따라가던 동료 신 모 씨였습니다. <br /> <br />중형 버스가 계속 이상한 모습을 보이다 졸음 쉼터로 향하자 휴식 중인 사람이나 차들과 부딪힐까 걱정돼 일단 막아섰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신 모 씨 / 대형 버스 운전자 : 이 차가 졸음 휴게소로 들어가면 진짜 큰일 나겠다, 진짜 이거는 우리 둘만 다치는 게 아니라 아무 상관 없는 시민들이 다치겠다 싶어서….] <br /> <br />사고 여파로 버스들은 망가졌지만, 신 씨와 중형 버스 운전자 모두 별다른 부상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신 씨의 고의 사고 책임을 묻는 대신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정필 /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: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사고를 미연에 예방한 운전자에게 충남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.] <br /> <br />잠시 의식을 잃었던 중형 버스 운전자는 병원 검사에서 중대한 지병이 확인돼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받을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신 씨는 인명 피해 없이 동료의 병을 알게 됐으니 이제 쾌유할 일만 남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[신 모 씨 / 대형 버스 운전자 : 뇌종양이 발견됐어요.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. 빨리 회복이 돼서 다시 건강하게 자기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고….]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101222273713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